| 하이엔드 디카 올림푸스 SP-550 UZ,「18배 광학줌-ISO 5000」써보니… |
지난 1월 말 선보인 ‘SP-550UZ’는 환상적인 기능을 자랑한다. 28mm 와이드 앵글 렌즈가 장착된 18배 광학 줌, 이중 손떨림 방지기능(image stabilization), 3메가픽셀 해상도에 최대 ISO 5,000까지. 이 모든 기능이 컴팩트한 사이즈의 카메라에 장착돼 있다. 그런데 결국은 이 모두가 마케팅용 홍보 문구에 불과하단 말인가? 849싱가포르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메가줌 카메라인 SP-550UZ의 경쟁 제품은 후지필름의 파인픽스(FinePix) S9600, 소니의 사이버샷(Cyber-shot) DSC-H5, 캐논의 파워샷(PowerShot) S3 IS 등이다. 디자인 SP-550UZ는 손에 올려놓았을 때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느낌이다. 첫 번째 손가락이 정확히 있어야 할 지점인 줌 레버가 장착된 셔터 버튼에 놓이고, 손잡이의 앞부분과 엄지손가락의 나머지 부분은 고무로 처리돼 카메라를 작동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카메라 렌즈가 중앙에서 약간 비껴난 부분에 있는 것과 달리 SP-550UZ는 AA 크기 배터리 4개를 사용하도록 돼있어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킨다. 최대 망원사진을 촬영할 때도 한 손을 사용해도 되지만 안정성을 강화하려면 양 손을 모두 사용하는 게 좋다.
전면의 디자인은 캐논 파워샷 S3 IS와 상당히 비슷하다. 오른쪽의 버튼을 누르면 ‘톡’ 소리가 나면서 플래시가 본체 위로 2cm 정도 올라온다. 안타깝게도 렌즈의 수동 줌 기능과 외장 플래시 유닛용 핫슈 어댑터는 지원되지 않는다. SP-550UZ는 렌즈 유리에 편안하게 잘 맞는 착탈식 렌즈 커버를 사용하지만 카메라의 전원을 켜자 커버가 신경질적으로 튀어나온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줄과 함께 카메라의 측면에 위치한 동그란 구멍에 커버를 부착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덮개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SP-550UZ의 뒷면에는 풍부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230K 픽셀 2.5인치 LCD와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전용 기능 버튼들이 장착돼 있다. 4방향 컨트롤을 이용해 노출 보정, 사이클 플래시 옵션, 2초 또는 12초 타이머 설정, 최대 1cm 매크로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 안에 독립 키들이 자리하고 있어 카메라 메뉴 불러오기, 사진 프리뷰 전환, 사진 삭제, LCD 패널용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디옵터 조절기가 달린 전자 뷰파인더 등을 실행시킬 수 있다. 본체의 하단 가장 자리에는 안전을 위해 슬라이딩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배터리 투입구가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삼각대 지지대가 달려 있다.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금속보다 더 빨리 헤질 것 같다. 기능 18배 광학 줌은 와이드 28mm 앵글 F2.8에서 시작해 망원사진용인 F4.5에서 정지된다. SP-550UZ는 좀더 긴 초점 거리에서도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CCD 전환 타입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사용한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 IS를 이용해 더 느린 속도로 3장까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으며, 이미지도 선명했다.
그러나 피사체가 움직이는 상태라면 손떨림 이미지 보정 기능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SP-550UZ는 SIO 5,000(3메가픽셀 해상도)까지 설정할 수 있는 고민감도 설정을 특히 강조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피사체의 동작보다 더 빠르게 셔터 속도를 높여 촬영할 수 있다. ISO 3,200과 ISO 5,000 설정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설정은 아니지만 특히 이미지 품질을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옵션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또 다른 기능으로는 조리개나 셔터 속도를 변경했을 때 촬영된 사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LCD가 장착된 완전 수동 촬영, 더 낮은 1.2메가픽셀 해상도에서 2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15 fps 버스트 모드(burst mode),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카메라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모드 다이얼 가이드 등이 있다. RAW 촬영용 옵션도 제공되지만 이는 싱글샷으로만 제한된다. 우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셔터 버튼을 절반 정도 누른 상태에서는 카메라의 메뉴를 불러올 수 없다는 점이었다. 대신 해당 페이지에서 빠져 나오려면 메뉴 버튼을 한번 더 눌러야 한다. 특히 특정 설정을 변경한 후 곧바로 사진을 촬영하고자 할 때 같은 버튼을 또다시 눌러야 한다는 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성능 수많은 기능을 갖춘 카메라인 SP-550UZ는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셔터를 작동시키는 데는 2.6초(카메라 렌즈 확대에 필요한 시간 포함)가 걸렸으며, 1초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야 첫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최대 줌 크기인 18배 광학 줌 상태에서는 사진 촬영에 약 2.8초 정도가 소요됐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2.7초마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플래시를 사용하면 플래시 충전 주기로 인해 사진 한 장을 촬영하는데 3.1초 정도가 걸린다. 대부분의 경우 셔터 지연은 0.1초 정도로 무시해도 좋은 정도다. 그러나 RAW에서의 촬영은 전혀 달랐다. 연속 촬영을 하기 전에 파일을 저장하는데 무려 7초나 소요됐다. 조명이 양호할 경우 가로 측면의 초점 설정에는 평균 1초 정도가, 어두운 조명 아래서는 2.5초가 소요됐다. 최대 망원사진 상태에서는 초점 설정에 1~2초 정도가 소요됐다. 어두운 조명에서 촬영하는 경우라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기관총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SP-550UZ의 15fps 버스트 모드(1.2메가픽셀시)가 기관총 소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최대 20 프레임에서는 올림푸스 1GB 타입-H xD-픽처 카드로 이미지를 저장하는데 추가로 8초가 더 소요된다. 한 가지만 더 지적한다면 JPEG 이미지로 최대 해상도에서 촬영할 때 버퍼가 완전히 비워지도록 기다리기까지 총 3 프레임이나 걸린다는 점이다. 이미지 품질 최고 수준인 ISO 5,000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이 정도의 고민감도 수준에서 사진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였다. 일단 테스트에 맡겨 보기로 했다. 컬러 차트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테스트랩 촬영을 했으나 좀더 실증적인 비교를 위해 밤에도 ISO 400부터 각각 서로 다른 ISO 설정을 한 상태에서 몇 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ISO 400에서는 꽤 쓸만한 사진을 얻었다. ISO 800에서는 육안으로도 잡음이 보였으나 ISO 1,600에서는 이미지 품질이 실망스러웠다. 하이라이트의 세세한 부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고, 사진은 다양한 컬러의 모래층으로 덮여있는 듯했다. 조명 아래서는 정말 긴급하고, 이미지 품질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ISO 3,200과 ISO 5,000(두 설정 모두 2,048 x 1,536 해상도)으로는 촬영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문제만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은 만족스럽다. 가로 모서리 부분에 약간의 술통형 왜곡(barrel distortion)과 과도한 백릿(backlit) 촬영시 약간의 주름이 나타났으나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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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구 전자출판 출력 동우회
글쓴이 : 연합 정대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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