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소방

[발언대] 재난위기관리 체제, 현장 중심돼야

jeansoo 2007. 4. 28. 18:44

[서울경제 기사스크랩]

 

 

 

 [발언대] 재난위기관리 체제, 현장 중심돼야 


 소방직 강원도 공채1기로 출발해 30여년 봉직해온 당사자로서 오늘의 소방방재청 현실을 바라보면 참으로 개탄스럽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4년 6월1일 소방방재청을 개청했지만 일반직들이 인사와 예산권을 관장하는 바람에 개청 당시 소방직에 배분했던 자리마저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고위공무원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현장 대응의 중심에 서 있는 소방인들을 배제하는 현실을 바라보면 걱정이 앞선다.

재난 관리는 현장 대응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다. 앞으로의 재난은 인위적인 요소와 자연적인 요소가 혼재하는 형태를 띨 것이므로 책상에 앉아 펜대만 굴리는 정책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예를 들면 태풍에 대비해 기존 축대나 구조물을 다 바꿀 수는 없는 것이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사태 후 복구시 100~200년을 대비한 항구 복구를 하면 저절로 예방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간단한 문제를 두고 재난 관리에 있어 그간 소방이 개척해온 분야를 잠식하고 현장 대응력을 괄시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재난 현장이 통제 불능의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문제다. 현장을 관리하는 소방조직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니 각 기관들이 얽혀 무질서가 판친다. 형식적인 재난안전법이 있으나 벌칙 규정도 없는 허울뿐인지라 재난 현장을 지휘하는 소방서장이 일반직ㆍ경찰관 등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 산불대책회의를 한다고 하면서 그곳 소방서장도 참석시키지 않는 일반 행정직들의 행태는 분노에 가깝다.

국민들에 잘 알려진 119가 있는데 별도의 홍보전화를 남발하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에 170여개의 소방서가 있고 1,200여대의 구급차량으로 매년 110여만명의 응급환자를 처치ㆍ이송하고 있는데 1339(복지부 산하 응급의료신고센터)는 왜 필요한가. 이제 소방 분야는 3만여명의 조직 규모에 걸맞게 별도의 ‘소방청’으로 독립시켜주는 것이 마땅하다.

 

 

   박명식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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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위기관리 체제 현장 중심돼야 글을 읽고

강원도 소방본부 박명식 소방령의 글을 읽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의견을 제시한다.

국민들에 잘 알려진 119가 있는데, 별도의 홍보전화를 남발하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에 170여개의 소방서가 있고 1,200여대의 구급차량으로 매년 110여만명의 응급환자를 처치. 이송하고 있는데, 1339(복지부 산하 응급의료신고센터)는 왜 필요한가. 라는 내용에 대한 의견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두 응급환자 발생시 분명 국민의 생명 전화 119에 신고하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열악한 여건하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불철주야 365일 24시간 모자라는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국민들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119구급대는 연 110여만건의 구급차 출동으로 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고, 부족한 인력 때문에 한 겨울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구급대원 자신의 몸이 감기와 몸살로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출동을 해야 하는 정말 눈물겨운 장면들을 수없이 접해오고 있다.

다만, 한 가지 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내용은 굳이 국민에게 모두 알려진 전화 119가 있는데, 1339는 왜 필요한가 라는 지적에 대한 것이다.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는 87년도 추석명절 연휴기간중 부산과 대구에서 응급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진료가 거부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91년 7월1일 129응급의료정보센터라는 기관으로 창설되었다.

당시의 119구급대는 화재로 인한 화상환자 등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단계였고, 129응급환자정보센터도 구급차 출동요청 및 병원안내, 의료상담 전화가 접수처리 되었다.

119와 병원, 보건소, 이송단 등 기존의 구급차가 있는데, 다시 구급차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정부에서는 응급의료통신망을 모두 기존의 구급차와 연결시키고, 129에서 전화접수를 받아 응급환자 발생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119구급대나 병원 구급차 및 보건소, 이송단 구급차를 활용하여 출동을 시켰다.
관할지역의 응급의료정보센터는 1일 평균 50여건의 구급차 출동요청과 300여건의 의료상담 및 병의원 안내전화가 접수되어 응급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사고 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119구조 구급대원들의 활약상이 TV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이에 119와 129로 이원화 되어 있는 신고체계가 국민들에게 혼선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정부에서는 2000년 7월 응급의료에관한법률을 개정하여 119는 현장 출동기능을 맡고, 129는 번호와 기관명을 1339와 응급의료정보센터로 변경하여 대한적십자사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관하여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능을 맡게 되어 분리되었다.

이후 6년이 지난 현재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는 국민들에게 선진국형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업무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상으로 응급처치지도를 실시하여 생명이 위급한 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불구를 방지하는 것이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경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심박동을 회복시키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례로 몇 년 전 성우 장정진씨가 녹화 도중 가래떡 먹는 게임을 하다가 기도가 막혀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뇌사상태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분명 서울119종합상황실에는 의사가 배치되어 있었으나 신고자나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조차도 의료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일 부산에서도 야식으로 김밥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똑같은 사고가 있었으나 1339응급의료진의 전화상 응급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사례는 지금은 거의 매일같이 발생하는 것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119구급대와 1339의료진과의 공조체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119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감사원과 행자부, 보건복지부에서 확인결과 이미 통합 불가 결론이 난 상태이다.

119종합상황실에는 대형화재사고가 발생시 20-30분 정도 신고전화로 거의 불통 상태에 빠지고 만다. 특히 태풍 매미 내습 당시에는 구조 및 구급차 출동 전화가 폭주하여 1339에 구조나 구급요청 전화가 쇄도하였다.

이런 갑작스런 재난사고가 발생시 119전화가 불통되는 상황에서 부산의 경우 평일 200여건, 토요일 250건, 공휴일 400여건, 일요일 500여건의 의료상담과 당번 병의원 약국안내 전화가 걸려오며, 특히 명절연휴기간 중에는 1일 평균 2,000건에서 많게는 3,000여건의 전화가 24시간 폭주한다.

이런 화재신고 전화와 응급의료상담 전화가 한꺼번에 접수된다면 국민의 생명전화인 119종합상황실은 전쟁터가 되고 말 것이다.

일요일, 공휴일, 명절에는 소방이던 경찰이던 당해 업무에서 사건 사고가 나지 않는 경우에는 근무를 서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1339정보센터는 일요일, 공휴일, 명절 때는 하루 종일 의료상담과 당직병의원 안내 및 약국 안내 응급진료나 수술이 가능한 병원 안내 등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1일 수천 건씩 접수되는 응급의료전화를 119종합상황실에서 과연 모두 처리하여 국민 생명을 구하고 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인가 ?
또한 원양을 항해중이거나 조업 중인 선박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전문의가 위성을 통하여 의료지도와 투약을 지시하여 연 평균 수백 건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불구를 방지하고 있다. 선박에는 의사가 승선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만약 이러한 의료지도가 없으면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것은 물론 불구를 면치 못할 것이며, 나아가 선박에 종사하는 국민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대규모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된다. 현장에서 구조된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전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하여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보내주는 각 응급의료기관의 병상정보를 보고 중증도에 따라 각 병원으로 분산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 응급의료기관으로의 분산은 현장단계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인근병원으로 모두 후송한 후에 다른 병원으로의 분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해 의료기관의 능력을 초과해도 타 병원으로 전원을 시키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시 인근병원으로 수백명을 중증도 분류없이 후송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의 업무 중 핵심적인 내용은 병원간 전원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도 . 농 통합지역이나 오지 산간지역은 현장도착시간은 물론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병원간 전원시스템이 크게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시 집중화되어 있고,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데 수분 이내 밖에 소요되지 않는 도심에서는 이러한 병원간 전원시스템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여 응급처치 후 인근병원으로 후송한 경우 당해 의료기관의 능력으로 진료나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의료능력을 벗어나거나 당일 의료기관의 사정으로 진료나 수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다른 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는데, 큰 병원이라고 모두 진료나 수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해당과의 사정이나 의료진이 출장이나 학회 참석, 해외 연수 등으로 부재중일 경우에는 이곳저곳 옮겨 다니다 진료 시기나 수술시기를 놓쳐서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당연히 병원 간 전원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해야 87년과 같은 불행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119구급대가 병원안내요청이나 병상정보를 요청하면 환자 상태만 간단하게 물어보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여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하고 즉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다음 응급출동에 대비하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때 병원으로 후송도중 후송되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에게 현재 어떤 환자가 후송되고 있으니 인계받아 119구급대는 복귀시키고, 응급진료와 검사를 실시하여 진료나 의료능력이 되는 경우에는 당해 의료기관에서 수용하고 주호소하는 증상 외로 검사결과 다른 문제가 나타나 타 병원이나 큰 병원으로 전원 시켜야 할 경우에는 1339정보센터로 검사결과를 통보해주면 즉시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시켜 준다.

이러한 시스템은 일단 119구급대가 신속하게 환자를 인근 관할지역내의 의료기관에 인계시키고, 휴식이나 다음 응급환자 출동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인계받은 의료기관의 의사는 의료능력이 안되거나 사정상 진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타 병원으로 전원 시키는데 따른 부담을 없앨 수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119구급대로 후송되는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는 국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고 사고나 각종 응급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종 생활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교육을 연중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이는 응급상황 발생시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적절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 당황하여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1339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사고나 응급질환을 예방할 수가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국가 응급의료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1339응급의료정보센터가 왜 필요한 가 라는 개념 없는 글을 보고 17년간 불철주야 특히 단 한번도 명절 때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내고 몸이 불편할 때 1일 수백통의 의료상담과 병의원 안내를 하면서도 보람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했던 한 사람으로써 심히 유감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타 기관을 함부로 명시적으로 왜 필요한가라는 글은 소방행정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써의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소방관서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은 자기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면서 직무를 수행하고 행정이나 언행에 아주 신중하고 예의가 바른 분들로 알고 있다.

이 글을 지적하는 나 역시 소방관서에 계신 분들과 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고 자기 자신의 일을 보람과 사명감을 가지고 거의 휴무일도 없이 직무에 최선을 다 할려고 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기관을 평가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충분하게 공부를 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관의 명칭도 정확하게 알고 글을 써야 할 것이다. 응급의료신고센터가 아니라 응급의료정보센터가 기관의 공식적인 명칭이다.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각 기관의 역할에 맡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소방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부산1339응급의료정보센터 0000팀장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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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석주님의 반론 글을 읽고.

현직 119대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하니 참고해 주십시오!

국민들에게 오해 없게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국가 예산으로 조직을 만들때 어느 것이 적은 예산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복지부에서 1339를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율성이 있는가?
아니면 행자부 119로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율성이 있는가?
. . . .

님의 의견은 응급의료정보센터가 복지부 산하에 있으며 1339 번호로 국민들에게 최대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고 있으며,

박명식 소방령께서는 1339번호 대신 119로 통합하면 위급한 상태의 국민들에게 혼란을 방지하고 위급한 국민들의 생명을 좀더 많이 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일단 브랜드로써의 가치를 논해 보겠습니다!
119 와 1339 ?

정부에서 종합 평가한 국가 브랜드 1위가 무엇일까요?
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공식적인 것으로는 119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 명식 소방령님의 견해가 정당한 게 아닐까요?

우리가 보통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도 브랜드와 아닌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1339가 정부에서 국가 브랜드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자료는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배 석주님,
내용적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사실 간단한 이치가 아닐까요?
현재 1339 의 기능은 소방서 119상황실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1339 운영 예산과 119상황실 운영 예산을 상호 비교하고, 지난 1년간 혹은 2-3년간 국민들에게 서비스한 내용을 분석하여 검증해 보면 다 나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129응급의료정보센터를 언급하셨는데, 사실 그 당시 119와 129의 유사성에 국민들이 매우 심한 혼란을 가진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저 역시 개인적으로 구급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많은 항의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님께서도 어느 정도 아시지 않을까요?

좀더 솔직히 말해 볼까요?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119는 전액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129는 119와 유사한 업무를 하면서도 유료로 운영되었고, 유사한 번호로 시민들에게 많은 혼란을 초래하였으며, 또한 편법적 지입형식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었지요?

그 뿐입니까?
인원,시설 기준에 맞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던 경험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실 말이지요,
129구급차 현장출동 중지는 119와 병원, 보건소, 이송단 등 기존의 구급차가 있어 다시 구급차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은 아니고요 ,
119와 129의 업무 효율성을 비교평가하여 검증한 정부에서 119를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즉, 조직은 업무의 효율성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게 아닐까요? 그 판단은 결국 국민께서 하시겠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짚고넘어갈 것은 말입니다,
님께서 관할지역의 응급의료정보센터는 1일 평균 50여건의 구급차 출동요청과 300여건의 의료상담 및 병의원 안내전화가 접수되어 응급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했다고 말씀하였는데. . .

1일 24시간 중에서 300건을 평균적으로 상담하였다는 것을 산술적으로 풀어보면 매 4.8분마다 응급의료상담을 담당하셨다는 말이겠지요?

이 부분에 심히 의문되는 게 님께서 근무하시는 장소에 통신설비 노드(선로)가 몇 개 설치되었는지, 의료인 몇 분이 근무하시는 지 의혹이 이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 119상황실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1일 평균 100건의 신고전화를 처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잘 아는 본인으로서는, 매일 일반 신고도 아닌 전문의료상담을 그것도 300건을 매분 4.8분마다 쉬지 않고 처리하신다는데 초인적인 업무를 하시는 것 아닐까요?

좀 말이 길어진 것 같지만 , , 또 한가지는 말입니다?
저 개인 뿐만 아니고 이 글을 읽으시는 국민여러분께서도 심히 궁금하게 여기실 것 같아서 물어봅니다 . .

보통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119구급대 2-3명이 현장에 도착하여 응급처치를 하더라도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얼굴도 보지 않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전화상으로만 현장출동한 119구급대보다 더욱 혁혁한 업무 효율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거나 불구를 면하게 했다는 점은, 사실 의혹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님의 의견이 타당하다면 정부에서는 다시 조직진단과 평가, 그리고 검증절차를 거쳐 폐지할 것은 폐지하고, 통합할 것은 통합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국민은 정부조직이 효율성이 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부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도 정부조직 혁신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 .

그리고요, 님께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경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심박동을 회복시키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피할 수가 없고, 따라서 1339전화상담이 더욱 유효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도 좀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소방서 119종합상황실에 의사 배치는 많이 되어 있지 않지만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은 많이 배치되어 있어 119신고 초기시에 신고자에게 즉시 초기조치 상황을 알려드리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사례로 몇 년 전 성우 장정진씨가 녹화 도중 가래떡 먹는 게임을 하다가 기도가 막힌 것과 당일 부산에서 야식으로 김밥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사고를 들면서 1339의 전화상 응급처치가 119출동대보다 훌륭하다는 견해를 밝히셨는데, 거참 . .

솔직히 떡가래와 김밥이 기도를 막았다면 그 위험한 정도가 같습니까? 과연 그 응급의 깊이가 같다고 보십니까?
님께서 전문의료인이라면 솔직하게 견해를 표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님께서 119종합상황실에는 대형화재사고가 발생시 20-30분 정도 신고전화로 거의 불통 상태에 빠지고 만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도 좀더 보완이 필요한 게 예를 들면요, 하나의 소방서에 전화가 폭주할 경우 자동적으로 인근 소방서로 신고가 들어가게 시스템화 되어 있습니다.
또 폭주되면 2차 인근소방서로 신고가 들어갑니다.

또한 갑작스런 재난사고가 발생시 119전화가 불통되는 상황에서 부산의 경우 평일 200여건, 토요일 250건, 공휴일 400여건, 일요일 500여건의 의료상담과 당번 병의원 약국안내 전화가 걸려오며, 특히 명절연휴기간 중에는 1일 평균 2,000건에서 많게는 3,000여건의 전화가 24시간 폭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녹음자료와 저장 자료를 견학하여 초인적인 업무를 다하시는 님들의 활약상을 생생히 경험하고 싶습니다!!

1일평균 2,000건이면 산술적으로 매 1.38분 24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아닙니까? . .
솔직히 119신고 전화를 받아보면 신고자의 상태에 따라 위치 파악만 해도 2-3분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전문의료상담이, 그것도 생명의 위급함을 구해주는 의료상담이 1.38분 만에 이루어집니까?
정부혁신평가에 그런 엄청난 위업이 올라와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말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부산에 소재한 대형병원,
솔직히 응급환자를 싣고가면 이미 만원입니다. 만원 버스 아시죠?
그래서 119구급대원들 환자를 버려둘 수 없어, 마지막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병원 응급의료진과 다투기도 합니다.

무전기로 정보를 교환하며 치료가능한 전문 병원을 찾아 불나비 처럼 헤매기도 합니다.
어쩔 때는 현장에서 죽음도 초월한 채 뛰어다니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존경심마저 가지기도 합니다.

물론 1339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다가 1339 계신 분이 혹시 119 업무에 대한 국민들에게 오해를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심에, 119의 한 사람으로서 견해를 밝혔습니다.

혹시 결례가 되었다면,
깊이 이해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남에서 현직 구조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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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의 재난관리위기체계에 대한 기사에 대한 

관련된 기관 소속의 두 독자들의 설전을 어느카페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