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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장 절차

jeansoo 2009. 7. 18. 10:56

이장 절차

준비물(새 장지를 미리 파 봄)

  이장을 하려면 인부와 장비 이외도 상주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이장 역시 초장(初葬)과 마찬가지로 상례를 지극히 해야한다.


  1. 축문(祝文)…축문은 혼령에게 고하는 글로, 파묘에 따른 축문, 토지신에게 읽는 축문, 옮긴 묘소에서 읽는 축문 등이 있다.
  2. 칠성판…유골을 수습하여 본래대로 뼈를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나무판이다. 칠성판에 붓으로 북두칠성을 그려넣는다.
  3. 삼베…칠성판에 짜맞춘 유골을 머리쪽부터 감아 내려간다. 한지를 사용하는 경우도있으나, 합성섬유가 들어간 삼베는 쓰지 않는다.
  4. 향수(香水)…향나무를 삶아 만든 물이다. 유골을 깨끗이 씻어주기 위해 장만한다.


<사진 : 삼베짜는 모습. 유골을 수습할때 한지 또는 삼베를 사용한다. '(주)대동트랜퀼러티'에서는 인간문화재가 만든 삼베를 소개한다. 인간문화재가 만든 삼베는 전통의 방법으로 100% 수공으로 만드므로 인공소재가 가미된 것을 염려치 않아도 된다. 인간문화재를 도와 민족문화를 전수하는데 보탬이 되고, 소비자도 질 나쁜 수의로 폭리를 취하는 업자에게 속지 않고 훌륭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파묘에 따른 의식

  의식은 초상 때와 같으며, 이때는 먼저 새 묘소를 정하여 날을 받은 다음, 옛 묘지에 가서 토지신과 고인에게 고한다. 그리고 사당에도 하루 전에 고축한다.

  <옛 묘소에 가서 고하는 축문>
이곳에 장사 지낸 지 오래 되어서 몸과 혼백이 편안치 못할까 염려되어 다른 곳으로 옮기고자 하오니 놀라거나 움직이지 마옵소서.

  또한 시신을 새 묘지에 옮겨 놓으면, 역시 토신제를 올린다. 그 의식은 초상 때와 같다. 제사가 끝나면 새로 모실 광중을 파는데, 이 의식도 초상 때와 같다.

  <묘소를 팔때 토지신에게 고하는 축문>
oo해 oo달 oo날에 oo 벼슬한 oo는 감히 밝게 고하나이다. 토지신이여, 이제 oo 벼슬한 어른의 무덤이 불리하여 장차 여기에 개장을 하려고 하나이다. 신은 그를 보호하시고 후환이 없게 하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포혜로써 새로 나온 음식을 신께 올리오니 흠향하소서.

  <옮긴 묘소에서 읽는 축문>
oo해 oo달 oo날 oo벼슬한 oo는 감히 밝게 고하옵니다. oo벼슬한 oo씨의 묘를 새로 마련하여 봉분을 마쳤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령에 영원하게 체백이 편안하시옵소서.


파묘의 방법

  제사가 끝나면 분묘를 파기 시작한다. 괭이로 서쪽부터 한번 찍고 "파묘!" 하면서 사방을 찍은 다음 흙을 파낸다. 보통 작업의 편리를 위해 포크레인으로 파묘하는 경우도 있으나, 관 가까이에 이르면 꼭 삽이나 호미로 파묘하여 유골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파묘 시에 포크레인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진 : 실제로 봉분을 허무는 장면>

 

유골의 수습

  유골은 흩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한조각의 뼈까지 세심하게 수습한다. 수습의 방법은 두개골부터 가슴 그리고 다리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수습한다. 수습된 유골은 곧 향수(香水, 향나무를 삶은 물)로 깨끗이 닦거나 알코올로 닦아서 칠성판에 올려놓고 삼베로 감아 고정시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위마다 별도의 한지에 담아 이장지에서 유골 마디를 맞춰가며 안장하기도 한다. 만약 한지에 담아 이동 할때는 오동나무 상자를 써 도중에 유골이 빠져 없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만약 광중에 병이 들었다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1) 목염이 들어 나무뿌리가 유골을 칭칭 감고있으면 나무 칼을 써 유골에서 뿌리를 철저히 제거한다.
  2) 수염이 들어 육탈이 되지 않았다면 유골에 붙은 살을 모두 떼어 낸 다음 깨끗이 씻어 칠성판에 안치한다.
  3) 모염이 들어 유골에 솜털같은 것이 빼곡히 붙어있으면 나무 칼과 꼬챙이를 써 완벽하게 제거한 다음 향수로 씻어준다.
  4) 빙염이 들어 유골이 부패하지 않은 채 얼어있다면 그 상태로 이장한다.
  5) 화염이 들어 불에 그슬린 것처럼 유골이 까맣게 변했으면 향수로 깨끗이 씻는다.
  6) 광중에 뱀·쥐·벌레 등이 있으면, 그들을 놀래키지 말고 유골만을 수습한다. 특히 벌레는 모두 제거한다.


<사진 : 실제로 이장할때 유골을 향수로 정성껏 닦는 장면>

  유골의 운구방법

수습된 유골은 상주가 정성컷 운구하는 것이 상례이다. 칠성판에 안치한 채로 옮기거나 관에 넣어 운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장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차량을 이용하는데, 반드시 사체 운반에 대해 허가를 받은 영구차를 이용해야 한다. 또 유골을 한지로 수습했으면 오동상자에 담아 옮긴다.


  ※ 영구차에 대한 요금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1)특수여객운송조합에서 거리에 따라 읍, 면 단위로 요금을 산정하였다.
  2)장의차량 요금은 장례식장에서 장지까지의 왕복 요금이다.
  (서울시의 경우, 귀로지가 서울시인 경우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3)경유지가 있을 경우, 운행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징수한다.
  4)유료도로 통행료, 주차료, 도선료 등은 사용자가 부담한다.

출처 : 까치 독서실
글쓴이 : 김동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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